2013년, 서울 강남 부동산 침체기 속 은마아파트를 살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12년이 흐른 지금, 그 선택이 제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이야기합니다.
2013년 강남 은마아파트의 놀라운 가격

2013년, 당시 서울 강남 부동산 시장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 오랜 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마치 시장에 물건은 많은데, 선뜻 지갑을 열고 싶어 하지 않는 손님들만 가득했던 때와 비슷했습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대장주’로 불리던 은마아파트조차 그 열기가 식어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들 미래에 대한 장밋빛 기대보다는, 혹시라도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시절이었죠. 그때만 해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뜨겁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상상조차 어렵겠지만, 당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제곱미터 (약 23평형)의 매매가는 7억 6천만 원 정도였습니다. ‘믿기 힘든 가격’이라고 느껴지시죠? 마치 낡고 오래된 창고에 숨겨진 진주가 아직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때와 같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활기 넘치는 강남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면, 당시의 얼어붙은 상황은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가격이면 차라리 전세로 살지’ 하고 생각하시던 때였으니까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제가 어떤 특별한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파트 대신 건물주 경기도를 선택한 속사정

2013년, 저는 서른네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꿈꿨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가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월세 수입을 통해 자유로운 생활을 원했어요. 마치 밭에 씨앗을 뿌리고 매년 소박하지만 확실한 수확을 기대하는 마음과 같았죠. 목돈 한 번으로 큰 이익을 노리기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억 원의 현금으로 서울 대신 경기도 외곽의 상가주택을 찾아 나섰습니다. 발품을 판 끝에 대지 80평, 연면적 200평 규모의 건물을 만났습니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가게를 내주고, 위층은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는 다세대주택으로 이루어진 곳이었죠. 이 건물을 매수하고 스무 개의 등기권리증을 손에 쥐었을 때, 마치 작은 마을의 든든한 주인장이 된 듯한 벅찬 감동과 함께, 오랫동안 꿈꿔왔던 경제적 자유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저의 은퇴 후 건물주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이 건물이 제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은마아파트와 건물 12년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안녕하세요, 어르신 여러분. 제가 2013년 은마아파트 대신 경기도 상가주택을 선택했던 이야기, 이제 2025년 기준 12년간의 투자 결과를 숫자로 비교해 볼 차례입니다. 마치 우리 살림에서 어떤 선택이 더 알뜰했을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 은마아파트 (전용 76㎡)
| 2013년 매수 당시 | 약 9억 원 |
| 2025년 현재 시세 | 약 30억 원 |
| 시세차익 | 약 21억 원 |
| 연평균 투자수익률 (시세차익만) | 약 19.4% |
은마아파트는 12년 동안 정말 대단한 시세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직 부동산 가격 상승만 본다면, 연평균 투자수익률 면에서는 은마아파트가 확실히 높았다는 것을 인정해야겠지요.
• 저의 건물 (경기도 상가주택)
| 2013년 매수 당시 | 약 9억 원 |
| 2025년 현재 시세 | 약 16억 원 |
| 시세차익 | 약 7억 원 |
| 지난 12년간 총 임대수익 | 약 12억 원 |
| 총수익 (시세차익 + 임대수익) | 약 19억 원 |
| 연평균 총 투자수익률 | 약 17.6% |
이렇게 수치를 비교해 보니, 시세 상승률만 본다면 은마아파트의 수익률이 더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상가주택은 매달 꾸준히 들어온 월세 수익 12억 원까지 합산하니, 전체적인 총수익 면에서는 은마아파트의 시세차익과 충분히 견줄 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이런 숫자들 이면에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 즉 ‘월세로 찾은 자유’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자산 규모보다 안정적인 월세 현금 흐름을 택한 이유

제 30대, 가장 간절했던 목표는 ‘하루빨리 일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자산의 덩치를 키우는 시세차익보다는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안정적인 월세 수입’에 모든 것을 걸었죠. 비록 시간이 흘러 서울을 떠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들의 가치가 얼마나 특별하고 많이 올랐는지 생각하면, 수익형 부동산을 택했더라도 서울에 자리를 잡았어야 했다는 솔직한 후회도 들고요. 마치 제 자식을 서울 명문대에 보내지 못한 부모의 마음과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때의 ‘일하지 않아도 임대 수익으로 먹고사는 삶’이라는 소박하고도 절박했던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마치 매달 정기적으로 받는 용돈처럼,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주는 안정감은 그 어떤 불안감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자산 규모가 커지는 기쁨도 좋지만, 당장 오늘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현금 흐름의 중요성’을 저는 그때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이 월세 수입으로 어떻게 매일의 삶이 달라졌는지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시세차익보다 ‘시간 부자’가 된 건물주 삶의 지혜

은마아파트를 선택했다면, 지금쯤 자산 규모는 훨씬 불어났을 겁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도 여전히 숨 가쁘게 일하고 있지 않았을까?’ 저는 단순히 돈의 액수만을 쫓기보다, 내 시간을 온전히 내가 쓰고 마음의 여유를 누리는 삶을 택했습니다. 마치 시장에서 가장 비싼 브랜드 과일을 사는 대신, 제철에 나는 싱싱한 과일을 적당한 가격에 골라 편안하게 즐기는 것과 같지요.
지난 12년 동안, 저는 작은 건물의 주인으로 살며 돈 걱정 없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첫 건물의 안정적인 월세 수입은 마치 든든한 저수지처럼, 제게 꾸준한 물줄기를 제공해 주었죠. 그 덕분에 5채의 건물을 사고파는 재미있고 귀한 경험도 해볼 수 있었고, 지금은 3개의 건물을 소유하며 감사하게도 꾸준한 임대 소득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서울을 떠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주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매일 출퇴근 전쟁에 얽매이지 않고, 제가 정말 즐겁고 보람 있게 생각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이 삶은 숫자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닙니다. 통장에 찍히는 아파트 시세차익보다 훨씬 값진, 삶의 진짜 선물이지요. 다음 장에서는 제가 처음 건물주가 되기로 마음먹고 첫 단추를 끼우기까지의 구체적인 과정과 선택들을 자세히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저의 12년 전 부동산 선택은 자산 규모 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달 안정적인 월세 수익으로 조기 은퇴와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시간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투자는 단순히 수익률을 넘어, 여러분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는 현명한 선택이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만족스러운 삶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