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은 오르는데 지방 부동산은 왜 그대로일까요? 정부의 세컨드홈 정책에도 지방 주택 거래가 늘지 않는 진짜 이유를 함께 알아보며, 우리 부모님 세대가 현명한 부동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세컨드홈 정책,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처음 정부는 시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정책을 시작했어요. 도시 주택 외 정해진 시골 지역에 작은 집을 한 채 더 사도, 세금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돕고 싶었던 거죠. 2024년 초기에는 주로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마치 시장에서 특정 품목에만 할인 쿠폰을 주는 것과 비슷했답니다.
그런데도 시골집 구매가 활발하지 않자, 2025년 8월에는 더 큰 지원책을 내놓았어요.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도록 소유주 요건을 넓혔고, 세금 혜택도 훨씬 커졌습니다. 예를 들어, 양도세(집 팔 때), 종합부동산세(여러 집 가질 때), 재산세(집 가지고 있을 때), 취득세(집 살 때) 모두 더욱 특별한 대우를 해주기로 했죠. 혜택 받을 시골 지역도 훨씬 많이 늘렸고요. 이는 시골 살이에 대한 부담을 더욱 줄여, ‘한 번 와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려는 정부의 단순한 의도였답니다. 다음은 그럼에도 왜 사람들이 선뜻 움직이지 않는지, 그 근본적인 문제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세컨드홈 정책의 기대와 현실
정부에서는 시골집(세컨드홈) 제도를 만들면서, 사람들이 도시에만 살지 않고 시골에도 집을 하나 더 사서 지방이 좀 더 활기차지고, 오가는 사람도 많아질 거라고 기대했어요. 마치 예전에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북적이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되면 지방 부동산 시장도 살아나고, 시골에 머무는 ‘생활 인구’도 늘어날 거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땠을까요? 기대를 뛰어넘기는커녕, 조금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전국 83곳의 지방 도시 중
• 거래량이 소폭 늘어난 곳은 강릉, 속초, 여수, 거제, 제주 등 단 5곳에 불과했습니다.
• 오히려 나머지 78곳에서는 시골집 거래가 줄었습니다. 특히 강원도 삼척, 경북 영덕 같은 곳은 거래량이 30% 이상 뚝 떨어졌어요. 마치 손님이 오지 않아 시장이 한산해진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정부가 바라던 대로 시골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과 지방 부동산, 격차는 왜 커질까?
어머니, 아버지, 혹시 서울 집값과 지방 집값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셨죠? 우리나라는 서울과 지방 간 주택 가격 격차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게 벌어지고 있답니다. 마치 서울은 더 빨리 달리고 지방은 천천히 걷는 것과 같죠.
지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집값이 오르는 폭을 비교해보면, 서울이 지방보다 무려 69.4%p나 더 많이 올랐어요. 지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 원대인데, 지방은 보통 2억에서 3억 원대예요. 밥 한 끼 값도 지역마다 다르듯이 집값도 이렇게나 큰 차이를 보인답니다. 더 놀라운 건, 서울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 한 채 살 돈이면 지방에서는 아파트를 열두 채나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정도면 격차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가시죠?
지금 같은 세금 혜택만으로는 이 깊은 골을 메우기가 정말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큰 차이가 생기는 진짜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다음에서 더 자세히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방 부동산, 외면받는 진짜 이유
어르신들, 왜 지방 부동산이 예전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답니다.
첫째, 자녀들 교육이나 우리 건강을 위한 큰 병원, 그리고 문화생활을 즐길 만한 곳들이 아직도 서울이나 수도권에 너무 많이 몰려있어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아이들 교육 때문에 지방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경우가 많죠. 마치 모든 맛있는 식당과 좋은 병원들이 한 동네에만 모여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러니 지방에 살면 아무래도 불편하게 느껴지고, 젊은 세대들은 지방 생활을 더욱 망설이게 되는 겁니다.
둘째, 요즘 젊은 친구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걸 ‘워라벨’이라고 하는데,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지방에 있는 큰 병원들은 월급을 많이 줘도, 의사 선생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래요. 퇴근 후에 즐길 거리도 적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낼 만한 곳이 서울보다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셋째, 부동산에 투자하는 분들은 ‘지방에 집을 사면 오히려 손해 볼 수도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해요. 예전에 정부 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이번 정책도 또 바뀌는 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과 불신이 생긴 것도 큰 이유입니다. 마치 시장에서 믿고 살 수 있는 단골집이 없어져서 어떤 물건을 사야 할지 망설이는 것과 비슷해요. 게다가 지방 부동산은 갑자기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돈으로 바꾸기 어렵고, 가격도 오르락내리락 불안해서 사람들이 선뜻 투자하기를 꺼리는 것이지요.
이러한 문제들이 지방 부동산 시장의 발목을 잡는 근본적인 이유들입니다. 다음으로는 지방 부동산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방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
전문가분들이 지금의 세컨드홈 정책을 ‘미봉책’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낡은 지붕에 물이 새는데, 그 밑에 임시로 양동이만 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일시적인 세금 혜택만으로는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싶고, 또 미래를 보고 돈을 투자하고 싶은 지방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지방이 스스로 활력 있는 동네가 되려면, 그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자녀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노년에는 의료 시설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종합적인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방에 한해서는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아예 없애거나, 아니면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집만큼은 주택 수에서 빼주는 방식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진정으로 지방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는 분들에게 큰 동기가 될 겁니다. 세금 혜택만으로는 지방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말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지방 부동산 투자의 숨겨진 가치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마무리
세컨드홈 정책은 지방 부동산 침체 해소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단순한 세금 혜택을 넘어, 교육, 교통, 문화 인프라 등 ‘살 만한 곳’으로 지방을 만드는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지방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 매력을 키울 때, 비로소 부모님 세대가 안심하고 지방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