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모으려면 가계부를 써야 한다”는 말이 진부해도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IMF 위기 속에서 시작된 가계부 습관이 어떻게 무수저 직장인을 건물주로 만들었는지, 그 놀라운 돈 관리 비결을 소개합니다.
IMF 외환위기 가계부 습관의 시작
IMF 외환위기 시절,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그때,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직접 벌어야 했습니다. 부모님께 손 벌리기가 정말 죄송했던 때였죠. 매달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정확히 알아야 겨우 버틸 수 있겠다는 절박함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수입과 지출 기록입니다. 스마트폰 앱이 없던 시절, 그저 흔한 공책에 볼펜으로 ‘언제,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를 단순하게 적었지요. 처음엔 단순한 기록이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안개 속 나침반처럼, 어디서 돈이 새고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자연스레 알게 해주는 귀한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한 돈 관리가 아닌, 그 시절을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수단이었습니다. 이런 기록 습관이 어떻게 저의 자산 형성 밑거름이 되었는지, 다음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단순하게 꾸준히 나만의 가계부 작성법
어머님, 아버님, 가계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제가 쓰는 방식은 정말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금액’과 ‘사용한 곳’ 딱 두 가지만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엑셀이든, 익숙한 수첩이든 편하신 대로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어, 시장에서 쌀을 샀다면 ‘5만원, 식료품‘, 자녀분들과 외식했다면 ‘3만원, 외식비‘처럼요. 이때 ‘사용한 곳’을 ‘필수 지출’과 ‘불필요한 지출’로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기세, 병원비처럼 꼭 내야 할 돈은 필수, 외식이나 여행 지출처럼 조절 가능한 것은 불필요한 지출로 구분하는 거죠.
이렇게만 기록해도 한 달 소비 흐름이 마치 건강검진표 보듯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디에 돈을 썼는지 명확히 알게 되니,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돈을 현명하게 관리할 기준이 생기는 거죠. 다음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자산을 어떻게 늘려나갈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계부 기록으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비결
가계부의 진짜 목적은 그저 숫자를 빼곡히 적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마치 내 몸을 건강검진하듯이, 내 돈이 어디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 그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소비 습관을 가졌는지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지출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시작조차 못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세세한 금액보다는 큰 흐름과 주요 소비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피는 것과 비슷하지요.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돈의 지도를 그릴 수 있습니다.
- • 내 수입과 지출은 어떻게 움직이나?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 • 돈이 집중적으로 쓰이는 곳은 어디인가? (생활비, 취미, 건강 등)
- • 혹시 불필요한 소비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 • 투자로 돌리거나 비상금으로 모아둘 여유 자금은 얼마나 될까?
이렇게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습관은 나도 모르게 줄줄 새던 돈을 막고, 꼭 필요한 곳에 돈의 효율을 높여 결국 돈이 차곡차곡 쌓이는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는 부담 없이, 돈의 흐름을 읽는 지혜를 함께 키워나갈 차례입니다. 다음은 가계부 기록을 좀 더 쉽게 시작하는 구체적인 요령을 함께 알아봅니다.
마무리
가계부 기록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 내 돈의 흐름과 소비 습관을 파악하는 중요한 재테크 첫걸음입니다. IMF 시절 시작된 작은 기록 습관이 건물주라는 큰 결실을 맺었듯이, 오늘부터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를 꾸준히 작성하며 돈을 관리하는 지혜를 길러보세요. 이 습관이 여러분의 재정적 미래를 바꿀 강력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