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활용 교환사채 발행이 유행처럼 번지던 요즘, KCC가 돌연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주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이번 결정이 태광산업, 노루홀딩스 등 다른 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자사주 EB 발행 왜 문제될까요
회사가 가진 주식(자사주)을 담보로 채권(교환사채, EB)을 발행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 주식을 나중에 다른 주식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약속하는 것인데요.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을 얻는 방법일 수 있지만, 주주님들께는 큰 걱정거리가 됩니다.
가장 큰 우려는 바로 기존 주주 가치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지분 가치 희석: 예를 들어, 피자를 8조각에서 10조각으로 나누면, 내 한 조각이 작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EB가 주식으로 바뀌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 주주님들의 지분 비율이 줄어듭니다.
- 대주주 지배력 확장: 회사는 새 자금을 받지 않는데도, 대주주나 총수 일가가 이 자사주로 회사 지배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는 주주 권리 약화와 경영권 남용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자사주 EB 발행은 주주들에게 지분 가치 하락과 경영권 불안감을 주는 중요한 사안이 됩니다.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CC 교환사채 발행 계획 전격 철회
KCC는 얼마 전, 회사에 보관 중이던 자사주(회사가 스스로 사들인 주식)를 이용해 ‘교환사채’라는 것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이것이 새 사업 투자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요. 하지만 이 소식은 주주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었습니다. 많은 주주와 언론은 회사의 설명이 진심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치 집안의 공동 재산인 금고를 가족 몰래 특정 개인이 자기 맘대로 쓰려는 것과 같다고 느낀 겁니다. 회장님의 회사가 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주주들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KCC는 결국 이 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KCC의 주가는 즉시 크게 상승했습니다. 주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회사에 전달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제 이 사건이 다른 회사들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데요.
태광산업 EB 발행 보류 나비효과
KCC가 자사주 교환사채 발행을 철회하면서, 마치 작은 파동이 큰 물결을 만들듯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중 태광산업도 마찬가지였죠. 태광산업 역시 회사가 가진 자기 주식(자사주)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려 했습니다. 이는 회사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과 같아서, 자칫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같은 주주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주에게 손해”라며 강하게 반대했고요. 그런데 KCC가 주주 의견을 받아들여 철회하자, 태광산업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사외이사님들께서는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이 법적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겁니다.
결국 태광산업은 KCC의 사례를 보고 당초 계획했던 교환사채 발행을 ‘보류’했습니다. 마치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남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하듯이, 주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죠. KCC의 결정이 다른 회사에도 큰 영향을 주며 주주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노루홀딩스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노루홀딩스 지분 투자 영향은
KCC가 노루홀딩스 주식을 꽤 많이 사들여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 어르신들 혹시 들으셨나요? KCC는 노루홀딩스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지금은 무려 9.9%까지 지분을 사들였답니다. KCC가 왜 이렇게 노루홀딩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을까요? 노루홀딩스의 경영권 다툼에 참여하여 회사의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두 회사가 서로에게 이로운 사업 제휴, 예를 들어 새로운 페인트를 함께 개발하거나 판매망을 공유한다든지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두 이웃집이 서로의 텃밭에 관심이 있거나 함께 농사를 지어 더 큰 수확을 얻으려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KCC가 교환사채(EB), 즉 다른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발행을 철회하면서, 앞으로 노루홀딩스 지분을 더 사들이거나 사업 제휴를 강화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치 자녀가 학용품을 사려고 모아둔 용돈이 있었는데, 갑자기 집안에 급한 지출이 생겨서 그 용돈을 다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KCC가 돈이 부족해지면, 노루홀딩스에 대한 영향력을 더 키우기 어려워지겠지요. 이는 노루홀딩스의 주가 안정성이나 경영권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거나 회사의 큰 결정에 KCC의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와 관련하여 주주님들이 알아두시면 좋을 다른 변화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마무리
KCC의 자사주 활용 교환사채 발행 철회는 주주들의 힘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는 태광산업, 노루홀딩스 같은 유사한 계획을 가진 다른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리 강화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주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건강한 투자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