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는 급격한 주가 변동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대표적인 제도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의 개념, 유래, 발동 조건 및 효과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란?
1. 서킷브레이커의 정의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격히 변동할 때, 일정 시간 동안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여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급격한 변동에 따른 혼란을 피하고 냉정한 판단을 할 시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주가 급등 또는 급락 시, 일정 기간 동안 모든 주식 거래를 중단하는 주식 시장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서킷브레이커의 유래
서킷브레이커라는 용어는 전기 회로에서 과전류가 흐를 때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한국에서는 1998년 코스피 시장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그 후 주식 시장에서 필수적인 안전장치로 자리잡았습니다.
3.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됩니다. 발동 시, 주식 시장은 20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호가만 접수해 단일가로 체결이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점은 하루에 한 번만 발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해도 서킷브레이커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4. 서킷브레이커의 효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투자자들은 20분간의 시간을 얻어 급변하는 시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또한,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10분 동안은 단일가 매매가 이루어져 거래가 차분하게 재개됩니다. 이는 시장 과열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기능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주가 하락을 막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더라도 이후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오히려 더 큰 하락세를 부를 수 있습니다.
5. 실제 서킷브레이커 발동 사례
서킷브레이커는 주로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 발동됩니다. 다음은 주요 발동 사례입니다.
- 2000년 4월 17일: 미국 증시 폭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 발동
- 2011년 9월 11일: 911 테러의 여파로 발생한 시장 불안
- 2020년 3월 13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초가 폭락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개장 이후 9시 5분부터 발동될 수 있으며, 장 마감 전까지 20분 동안 거래를 중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6.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의 시장 흐름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에도 시장이 패닉 상태에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급락 후 회복하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패닉 매도가 끝난 후에는 매물 공백으로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패턴은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팁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바닥을 예측하기보다,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이드카(Sidecar)란?
1. 사이드카의 정의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시장에서 발생하는 현물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지수 선물 가격이 크게 변동하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물 가격 변동을 일정 시간 억제하여 시장 안정을 꾀하는 방식입니다. 즉 ‘선물시장 급등락 시, 현물 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 입니다.
2. 사이드카의 유래
사이드카는 오토바이에 부착된 보조석에서 유래했습니다. 선물 시장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보조적으로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용어가 사용되었습니다.
3. 사이드카 발동 조건
사이드카는 코스피 5%, 코스닥 6% 이상 지수 선물 가격이 급등락할 때,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됩니다.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는 5분간 중단되며, 이후 자동으로 매매가 재개됩니다.
4. 사이드카의 효과
사이드카는 현물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혼란을 방지합니다. 특히 선물 가격이 현물과 괴리될 때,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시장에 불안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사이드카 발동 후에도 시장이 안정되면 5분 후에 거래가 자동 재개됩니다.
5.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의 차이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이 일정 하락폭에 도달할 때 모든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인 반면,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변동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만 중단시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반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 간의 충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6. 사이드카 발동 사례
사이드카 역시 서킷브레이커와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 자주 발동됩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가 과도하게 증가할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카가 적용됩니다.
마무리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의 안전장치로서, 급격한 시장 변동을 일시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의 거래를 중단하여 과열이나 급락을 방지하며,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만을 중단하여 선물시장의 영향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합니다. 두 제도 모두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기여하며, 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투자 전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